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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teroscape
Heteroscape lll 130x90cm oil on canvas 2024
내 그림 속 풍경은, 다양한 나무와 집들이 서로의 형태를 더하고, 그늘과 빛이 공기에 색을 입힙니다. 추수가 끝난 들판은 무지개를 그리며 층을 내고, 하늘의 구름은 너무나 평온합니다. 작은 숲과 몇 채의 집이 섬처럼 지평선을 부유하고, 경계지워진 풍경은 사물의 색을 공간 안에 고립 시킵니다. 저녁의 풍경은 아침의 생동감과 다르고, 정오의 우울함은 그 햇살처럼 너무나 하얗게 그 안에 놓여집니다. 계절의 변화는 세계를 느끼게 하고, 그 안에 우리가 존재함을 드러냅니다. 풍경에서 느꼈던 안정과 불안은 불규칙한 패턴으로 재현되고, 풍경이 풍경을 흉내내며 공간에서 증식됩니다. 색을 통한 영역, 감정의 공간이 풍경에게 성격을 부여하고, 이미 만들어진 회화적 환경은 새로운 풍경의 구조를 드러냅니다. 이미 실재 했던 풍경은 다른 공간의 그림자와 같고, 중첩된 기억 속에서 동일한 어제의 풍경을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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